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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 듣기, 가사, 제창으로 부르세요. 5.18민주화 항쟁 기념식 노래
매년 5월 18일만 되면 5.18 민주화 항쟁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5월 18일만 되면 항상 이슈가 되는 노래가 있는데요. 바로 “임을 위한 행진곡”입니다.
한동안 5.18 광주민주항재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수 없었는데요.
작년부터 9년만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다 함께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9년동안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이 아닌 합창으로만 불렀는데요. 제창과 합창의 차이가 뭐길래 그러냐구요?
제창은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하나의 성부로 동시에 노래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합창은 합창단이 화성을 이루어 다른 선율로 노래하는 것인데요. 합창으로 부르는 노래를 행사장에 모인 사람들이 듣게 된다면 사람들은 관객이 될 뿐입니다.
그런데 임을 위한 행진곡은 함께 부르는 곡으로서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동안 제창을 못해서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으로 드디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으로 부를 수 있게 되었구요.
2018년 올해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마음껏 부를 수 있게 되었는데요. 왜 이 노래가 5.18 민주화항쟁을 상징하는 노래가 되었는지 알고 계시나요?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의 민주항쟁을 전두환 정권이 무력으로 진압한 이후, 1년 뒤 소설가 황석영 선생과 전남대생 김종률 등 문화패 15명이 모여 5.18때 희생된 청년노동자와 여대생의 넋을 달래주는 내용의 노래극을 구상했다고 합니다.
윤상원 열사와 박기순 열사의 영혼 결혼식에 헌정하는 노래극이었는데요.
윤상원 열사는 5.18 때 계엄군에 의해 사살된 시민군의 대변인이었고, 박기순은 1979년에 사망한 노동운동가였다고 합니다. 빅기순 씨는 광주에 들불야학을 창립하고 낮엔 노동자로 밤엔 야학 교사로 활동하다가 연탄가스에 생을 마감했는데요.
이 두 열사가 생전에 연인 사이였고, 이들의 영혼 결혼식에 쓸 35분짜리 노래극인 “광주에 살던 어느 두 젊은 넋의 죽음과 사랑에 관한 노래 이야기”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노래극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노래가 바로 김종률 씨가 작곡한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의 가사는 백기완 시인의 시 “묏비나리”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 노래는 영혼 결혼식을 올리는 윤상원, 박기순 열사가 살아있는 자들을 격려하며 희망과 부활을 암시하는 내용인데요. 노래의 가사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이 후로 이 노래는 노동현장과 학생들의 시위현장에서 민주주의 투쟁의 상징과도 같은 노래가 되었습니다. 시위현장 등에서 이 노래가 많이 불려서 인식이 않좋을 수도 있지만 많은 시민들이 이 노래를 통해 서로를 위로하기도 하고, 격려하고 서로 뭉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6월 민주항쟁 때도 임을 위한 행진곡은 시작과 끝을 장식했고, 1997년에 5월 18일은 국가기념일로 승격되었으며 임을 위한 행진곡은 광주 원혼들을 달래는 넋풀이 노래가 되었습니다. 이 곡을 예전에는 함부로 부르지도 못했는데요. 노래를 듣기 원하시면 아래의 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 영상입니다.
가수 서영은 씨가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입니다. 올해도 임을 위한 행진곡은 제창으로 부를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영상 보시면서 5.18 민주화 항쟁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넋을 위로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